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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XR시대에도 LG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코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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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3-07-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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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5 11:00

LGD·LG이노텍, XR 경쟁력 이미 확보
애플 공급망서 LG 영향력 확대 기대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애플과 LG의 동맹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확장현실(XR) 시장의 성장과 함께 더욱 굳건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가 애플의 1티어(Tier·단계) 공급사로서 XR시대에도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LG 계열 부품사들이 XR 관련 연구개발(R&D)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VR 헤드셋인 ‘리얼리티 프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도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DC)에서 시제품이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VR과 AR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R&D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VR보다는 애플 글래스로 대표되는 AR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글래스는 현재 개발이 지연되고 있지만 관련 R&D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애플의 부품 공급사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XR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관련 부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애플의 1티어 공급사인 LG도 마찬가지로 LG디스플레와 LG이노텍이 XR 부품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소니와 함께 애플의 1세대 XR기기 디스플레이 유력 공급사로 꼽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준비하고 있는 XR 특화 패널인 올레도스(OLEDoS)는 실리콘 웨이퍼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해 3500PPI의 초고해상도로 더욱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가능하게 한다. PPI(Pixels Per Inch)는 해상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인치 안에 들어있는 픽셀 수를 뜻한다.

특히 올레도스가 LG디스플레이의 주력인 화이트 OLED(WOLED) 기반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유비리서치 지난해 “WOLED는 컬러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휘도면에서는 RGB보다 열세”라면서도 “상용화를 하기 위해서는 해상도를 훨씬 높일 수 있고 이미 오랫동안 개발돼온 WOLED가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한 바 있다.

LG이노텍도 XR 시장 확대에 발맞춰 ‘2메탈(Metal)COF’를 선보인 상태다. ‘2메탈COF’는 기존의 단면 COF를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기존 COF가 한쪽 면에만 회로를 구현했다면, 2메탈COF는 양면에 회로를 형성해 고집적 제품으로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COF(Chip on Film)는 디스플레이와 메인기판(PCB)을 연결하는 반도체 패키징용 기판(Package Substrate)이다.

LG이노텍의 ‘2메탈COF’는 한정된 공간인 필름(1유닛)의 양쪽면을 합쳐 4000개 이상의 회로를 형성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패턴 회로가 많으면 화소도 좋아진다. 화소가 좋아지면 고도의 몰입감을 줄 수 있는 XR기기를 만들 수 있다. LG이노텍은 모기장 효과를 최소화하고 초고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2메탈COF의 사양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온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가 XR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애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좀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폰을 비롯한 다수의 애플 제품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XR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XR 시장은 6배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에는 728억달러(약 94조2541억원) 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XR 기기 대수가 2021년 1100만대에서 2025년에는 1억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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