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 받는 메타버스, 가상세계 속에서 범죄자 잡고 불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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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13:28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페이스북(현 메타), MS, 구글,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IT 대기업부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까지 메타버스를 주목한다.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소셜 서비스, 기업이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제조 영역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 등 아이템도 다양하다.
지난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도 메타버스를 주요 트렌드로 등장했다. 현실과 같은 가상현실 속 쇼핑몰, 면세점, 은행부터 유명 배우와 소통할 수 있는 영화 셋트장도 있었다. 내 동작을 그대로 인식하는 아바타를 활용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프로 스포츠팀을 전 세계 서포터와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열렸다. 일상 속 많은 순간을 담은 메타버스 서비스들이다.
초기 메타버스는 게임 위주의 흥미 요소를 담은 엔터테인먼트 위주로 선보였다. HMD 기기를 착용하고 보다 더 실감난 체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메타버스는 사람이 서로 떨어져야만 했던 비대면 생활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다시금 주목받았고, 제조, 의료, 건설, 교육, 유통, 국방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망라하는, 사용자에게 경험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XR 시장 규모를 2020년 107억 달러에서 2025년 1,369억 달러로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2020년 4,787억 달러에서 2024년 7,83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2030년 1조 5,42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테러 대응부터 소방 훈련까지, 직무교육 품은 메타버스
종합 문화 콘텐츠 기업 로커스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VR, AR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 중 ‘XR 플래그십 프로젝트’을 통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XR 기반 복합테러 대응 교육, 훈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실세계와 똑같은 공간을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해 보다 현실적인 교육·훈련 시스템을 목표로 삼았다.
로커스가 개발한 프로젝트는 경찰 현장 요원이 가상현실 공간에서 돌발적인 복합테러 상황 등 다양한 현장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수요처인 경찰청과 경찰 인재개발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일상적인 치안 상황에서 롤플레잉 시뮬레이션 교육 커리큘럼과 연계할 수 있도록 개발했고,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현장 대응 능력은 일상적 업무 활동을 통해 숙달하기 어렵다. 때문에 반드시 별도의 훈련을 통해 숙지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훈련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다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로커스는 “XR 기술을 활용하면 오프라인 훈련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도 높은 효율의 훈련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XR 훈련 효율은 실제 훈련 대비 69%이며, CBT(Computer Based Traning) 대비 200%의 효율을 보인다.
로커스는 게임 제작에 사용하는 툴과 소프트웨어 언어 기반으로 다양한 가상 공간을 구현했다.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상업지구, 아파트 단지, 물류창고, 컨퍼런스장, 병원, 회사 등 가상 공간에서 여러 명의 요원이 멀티플레이 훈련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용의자로 등장하는 NPC(Non Player Character,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NPC의 행동 난이도 조절, 돌발상황 구현 등 교육 커리큘럼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훈련생은 매번 달라지는 상황에 맞춰 훈련할 수 있다.
또한, 훈련생이 자신만의 교육 커리큘럼을 반영할 수 있는 ‘시나리오 편집기’, 다양한 시나리오 상의 난이도나 돌발상황을 조정하면서 최대 6명까지 복합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 ‘훈련 통제기’, 훈련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평가와 리플레이를 통한 상호 보완 평가를 할 수 있는 ‘강평 시스템’ 등을 더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로커스는 XR 기반 복합테러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 실증을 위해 지난 2021년과 2022년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참가, 2년 연속 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상했다.
로커스는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민/관/군 등 직무교육훈련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 소방청을 포함, 여러 기관 및 기업과 논의 중이다. 특히, 소방청은 로커스가 지난 2022년 5월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송한 VR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너를 만났다 - 소방관을 만났다’ 편을 체험형 콘텐츠로 재가공해 각 지역 소방서와 소방 관련 교육·체험 기관에 배포하는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
소방청은 체험 프로그램을 전국 소방서에 배포해 일반 시민이 소방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소방관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로커스는 XR 기반 복합테러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XR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반 연계 확장 플랫폼 응용 기술을 개발해 여러 체험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정확도와 속도를 상승시킬 예정이다.
출처 : 동아닷컴 IT 전문
권명관 기자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페이스북(현 메타), MS, 구글,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IT 대기업부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까지 메타버스를 주목한다.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소셜 서비스, 기업이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제조 영역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 등 아이템도 다양하다.
지난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도 메타버스를 주요 트렌드로 등장했다. 현실과 같은 가상현실 속 쇼핑몰, 면세점, 은행부터 유명 배우와 소통할 수 있는 영화 셋트장도 있었다. 내 동작을 그대로 인식하는 아바타를 활용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프로 스포츠팀을 전 세계 서포터와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열렸다. 일상 속 많은 순간을 담은 메타버스 서비스들이다.
초기 메타버스는 게임 위주의 흥미 요소를 담은 엔터테인먼트 위주로 선보였다. HMD 기기를 착용하고 보다 더 실감난 체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메타버스는 사람이 서로 떨어져야만 했던 비대면 생활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다시금 주목받았고, 제조, 의료, 건설, 교육, 유통, 국방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망라하는, 사용자에게 경험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XR 시장 규모를 2020년 107억 달러에서 2025년 1,369억 달러로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2020년 4,787억 달러에서 2024년 7,83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2030년 1조 5,42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테러 대응부터 소방 훈련까지, 직무교육 품은 메타버스
종합 문화 콘텐츠 기업 로커스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VR, AR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 중 ‘XR 플래그십 프로젝트’을 통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XR 기반 복합테러 대응 교육, 훈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실세계와 똑같은 공간을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해 보다 현실적인 교육·훈련 시스템을 목표로 삼았다.
로커스가 개발한 프로젝트는 경찰 현장 요원이 가상현실 공간에서 돌발적인 복합테러 상황 등 다양한 현장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수요처인 경찰청과 경찰 인재개발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일상적인 치안 상황에서 롤플레잉 시뮬레이션 교육 커리큘럼과 연계할 수 있도록 개발했고,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현장 대응 능력은 일상적 업무 활동을 통해 숙달하기 어렵다. 때문에 반드시 별도의 훈련을 통해 숙지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훈련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다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로커스는 “XR 기술을 활용하면 오프라인 훈련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도 높은 효율의 훈련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XR 훈련 효율은 실제 훈련 대비 69%이며, CBT(Computer Based Traning) 대비 200%의 효율을 보인다.
로커스는 게임 제작에 사용하는 툴과 소프트웨어 언어 기반으로 다양한 가상 공간을 구현했다.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상업지구, 아파트 단지, 물류창고, 컨퍼런스장, 병원, 회사 등 가상 공간에서 여러 명의 요원이 멀티플레이 훈련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용의자로 등장하는 NPC(Non Player Character,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NPC의 행동 난이도 조절, 돌발상황 구현 등 교육 커리큘럼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훈련생은 매번 달라지는 상황에 맞춰 훈련할 수 있다.
또한, 훈련생이 자신만의 교육 커리큘럼을 반영할 수 있는 ‘시나리오 편집기’, 다양한 시나리오 상의 난이도나 돌발상황을 조정하면서 최대 6명까지 복합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 ‘훈련 통제기’, 훈련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평가와 리플레이를 통한 상호 보완 평가를 할 수 있는 ‘강평 시스템’ 등을 더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로커스는 XR 기반 복합테러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 실증을 위해 지난 2021년과 2022년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참가, 2년 연속 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상했다.
로커스는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민/관/군 등 직무교육훈련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 소방청을 포함, 여러 기관 및 기업과 논의 중이다. 특히, 소방청은 로커스가 지난 2022년 5월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송한 VR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너를 만났다 - 소방관을 만났다’ 편을 체험형 콘텐츠로 재가공해 각 지역 소방서와 소방 관련 교육·체험 기관에 배포하는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
소방청은 체험 프로그램을 전국 소방서에 배포해 일반 시민이 소방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소방관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로커스는 XR 기반 복합테러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XR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반 연계 확장 플랫폼 응용 기술을 개발해 여러 체험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정확도와 속도를 상승시킬 예정이다.
출처 : 동아닷컴 IT 전문
권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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