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나무가, '3D 센싱' XR카메라 모듈 성장 수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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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3 07:49
국내 유일 3D 'Stereo-SL-ToF' 방식 보유…스마트폰·로봇청소기·자율車 앱 확대
ISD기업정책硏 "삼성 갤럭시 한정된 매출처 확장…미래성장 좌우할 중요 변수"
나무가 홈페이지화면 캡처.
나무가 홈페이지화면 캡처.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카메라 및 3D센싱 모듈 생산 전문업체인 '나무가'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갤럭시 협력사'로 불리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다수의 기업들이 관련 부품을 만들고 있지만, 유독 나무가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ISD기업정책연구원 김종효 전문위원은 고(高)화소, 플래그십 비중을 핵심 포인트로 꼽았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특히 갤럭시A 등 중저가 제품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수를 줄이기로 한 것에 주목했다.
갤럭시A의 판매량이 제한적이라고 한다면, 플래그십과 고화소를 제공하고 있는 나무가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우월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김 전문위원은 "기존 IT 기계에 제공하던 카메라 모듈 뿐만아니라 3D 센싱, 오토모티브 자동차, 홈 IOT, AR, VR 기기에 나무가의 부품이 장착되기 시작하면서 갤럭시에 한정된 매출처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출을 계속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수익성이 좋은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외형 성장이 정체되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높은 이익률에도 주가 정체기에 접어든 애플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매출액 자체가 정체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삼성전자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이익률은 잘 나오고 있지만 반도체 매출이 꺽이는 양상을 보이자 한 때 '10만 전자' 달성을 예고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9월 5만1800원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전 거래일(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만5500원(종가기준)이었다.
나무가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이래 노트북과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 등 다양한 IT 제품에 탑재되는 카메라 및 3D 센싱 모듈을 개발, 생산중이다.
현재 베트남에 위치한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ToF 모듈 공급 이후 미국 자율주행차 카메라 모듈 개발 및 삼성전자 로봇청소 기용 3D 센싱 모듈 양산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나무가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529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1% 증가한 349억원이 전망된다. 올해 초 출시될 플래그십 물량 일부 생산 및 공급이 진행되는 4분기 실적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김 전문위원은 "제작년부터 영업이익과 GP(총이익) 마진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증가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이익률의 상승이라고 본다"며 "AR·VR, 3D 센싱 부품의 전반적인 흐름이 좋아진다면 분명히 내년도 실적에 긍정적인 모멘텀으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무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D 깊이 인식 기술인 'Stereo', 'SL', 'ToF' 방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중점으로 로봇청소기, 자율주행차, VR기기 등 적용 어플리케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부터 글로벌 IT업체와 XR기기에 적용되는 ToF 카메라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XR은 아이 트래킹, 헤드 마운트 트래킹(HM), ToF 센싱 등 카메라 기술이 적용된다.
나무가는 이 중 거리감 인식에 특화된 ToF 센싱 모듈(Indirect 방식)을 고객사와 단독으로 공동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ToF 카메라 모듈은 송신부(광원) 및수신부(센서) 2개의 모듈을 조립해 생산하는 데, ToF 모듈 단가는 일반 RGB 카메라 보다 높아 향후 양산 물량 공급본격화 시 동사의 기존 스마트폰향 카메라 모듈 이상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무가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개선된 6.6%를 예상했다. 지난 2020년 수율 부진에 따른 매출 원가 상승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원가율은 2020 96.9%에서 2021년 91.5%, 2022년 89.7%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 수익성 동반 개선세와 함께 2023년 기존 스마트폰향 제품군 대비 높은 이익 기여도가 전망되는 어플리케이션별 3D 센싱 모듈 공급이 더해지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전문위원은 "나무가는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 밸류가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공격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기간 조정과 가격 조정을 이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아직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무가는 전날(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PER은 5.8배로, 동일업종 평균이 13.36배인 것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국내 유일 3D 'Stereo-SL-ToF' 방식 보유…스마트폰·로봇청소기·자율車 앱 확대
ISD기업정책硏 "삼성 갤럭시 한정된 매출처 확장…미래성장 좌우할 중요 변수"
나무가 홈페이지화면 캡처.
나무가 홈페이지화면 캡처.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카메라 및 3D센싱 모듈 생산 전문업체인 '나무가'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갤럭시 협력사'로 불리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다수의 기업들이 관련 부품을 만들고 있지만, 유독 나무가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ISD기업정책연구원 김종효 전문위원은 고(高)화소, 플래그십 비중을 핵심 포인트로 꼽았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특히 갤럭시A 등 중저가 제품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수를 줄이기로 한 것에 주목했다.
갤럭시A의 판매량이 제한적이라고 한다면, 플래그십과 고화소를 제공하고 있는 나무가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우월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김 전문위원은 "기존 IT 기계에 제공하던 카메라 모듈 뿐만아니라 3D 센싱, 오토모티브 자동차, 홈 IOT, AR, VR 기기에 나무가의 부품이 장착되기 시작하면서 갤럭시에 한정된 매출처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출을 계속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수익성이 좋은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외형 성장이 정체되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높은 이익률에도 주가 정체기에 접어든 애플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매출액 자체가 정체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삼성전자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이익률은 잘 나오고 있지만 반도체 매출이 꺽이는 양상을 보이자 한 때 '10만 전자' 달성을 예고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9월 5만1800원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전 거래일(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만5500원(종가기준)이었다.
나무가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이래 노트북과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 등 다양한 IT 제품에 탑재되는 카메라 및 3D 센싱 모듈을 개발, 생산중이다.
현재 베트남에 위치한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ToF 모듈 공급 이후 미국 자율주행차 카메라 모듈 개발 및 삼성전자 로봇청소 기용 3D 센싱 모듈 양산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나무가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529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1% 증가한 349억원이 전망된다. 올해 초 출시될 플래그십 물량 일부 생산 및 공급이 진행되는 4분기 실적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김 전문위원은 "제작년부터 영업이익과 GP(총이익) 마진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증가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이익률의 상승이라고 본다"며 "AR·VR, 3D 센싱 부품의 전반적인 흐름이 좋아진다면 분명히 내년도 실적에 긍정적인 모멘텀으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무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D 깊이 인식 기술인 'Stereo', 'SL', 'ToF' 방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중점으로 로봇청소기, 자율주행차, VR기기 등 적용 어플리케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부터 글로벌 IT업체와 XR기기에 적용되는 ToF 카메라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XR은 아이 트래킹, 헤드 마운트 트래킹(HM), ToF 센싱 등 카메라 기술이 적용된다.
나무가는 이 중 거리감 인식에 특화된 ToF 센싱 모듈(Indirect 방식)을 고객사와 단독으로 공동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ToF 카메라 모듈은 송신부(광원) 및수신부(센서) 2개의 모듈을 조립해 생산하는 데, ToF 모듈 단가는 일반 RGB 카메라 보다 높아 향후 양산 물량 공급본격화 시 동사의 기존 스마트폰향 카메라 모듈 이상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무가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개선된 6.6%를 예상했다. 지난 2020년 수율 부진에 따른 매출 원가 상승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원가율은 2020 96.9%에서 2021년 91.5%, 2022년 89.7%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 수익성 동반 개선세와 함께 2023년 기존 스마트폰향 제품군 대비 높은 이익 기여도가 전망되는 어플리케이션별 3D 센싱 모듈 공급이 더해지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전문위원은 "나무가는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 밸류가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공격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기간 조정과 가격 조정을 이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아직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무가는 전날(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PER은 5.8배로, 동일업종 평균이 13.36배인 것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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