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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첫걸음 뗀 애플에 삼성·LG·SK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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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5회 작성일 23-07-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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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09:23

애플의 연내 확장현실(XR) 기기 출시가 기정사실화 됐고, 이에 대항하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의 반격이 활발히 펼쳐진다. 애플은 소니와 손 잡고 XR 기기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동맹을 구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SK하이닉스와 협업에 나선다.

XR 생태계의 핵심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중 하나인 ‘마이크로 OLED’다. XR 기기는 헤드셋 형태다. 사용자가 머리에 착용하면 바로 눈앞에 나타나는 화면인 만큼 초고화질이 필수다. 마이크로 OLED는 기존 OLED를 XR 기기 특성에 맞춰 만든 디스플레이다. 기존 디스플레이 기판으로 활용되던 유리·플라스틱 대신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OLED를 증착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XR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XR시장이 2022년 138억달러(17조 5000억원)에서 2026년 509억달러(64조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과 메타에 이어 삼성, LG, SK 등이 생태계 조성에 앞다퉈 나서려 하는 이유다.

애플은 상반기 중 ‘리얼리티 프로’라는 이름의 XR 헤드셋을 공개하고 연내 출시한다. 애플은 아이폰을 잇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XR을 낙점하고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XR 헤드셋에는 소니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대항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3'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차세대 XR 경험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깜짝 발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과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사실상 애플을 정조준했다. 그것도 파트너십 발표 장소가 애플의 심장부인 샌프란시스코여서 의미가 더했다.

노태문 사장은 이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퀄컴은 XR 기술을 실현하며 여러 제조사들과 협력하며 기술을 발전시켰고, 구글은 일찍부터 구글 글라스 등 AR 기술에도 투자했다"며 "이번 차세대 XR 경험 파트너십 발표를 통해 XR 기반 경험 공유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XR 파트너십이 구체화 할 경우 삼성전자가 만든 XR 폼팩터에 퀄컴의 칩셋, 구글의 운영체제(OS)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 기기에 탑재될 마이크로 OLED 생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맡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조직 개편에서 연구소 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을 신설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도 XR시장 진출을 위한 마이크로 OLED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와 손잡고 마이크로 OLED 개발 및 양산 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설계 과정에 메타가 참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IT 업계에서는 XR시장에 앞서 AR·VR 등 콘텐츠 시장 조차 성숙하지 않은 만큼 기업들의 투자가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한다. 올해 애플의 XR 기기 초도 물량도 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 관계자는 "XR 시장은 애플, 메타, 삼성과 같은 기업이 뛰어들면서 급성장이 유력하다"면서도 "소비자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본격적인 투자나 제품 양산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출처 : 아이티조선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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